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의 SKY PRIORITY 로고를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항공사를 타면 항상 볼 수 있다. 이는 상용회원(우수회원) 전용 혜택으로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대한항공의 모닝캄 프리미엄 등급)를 얻으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대한항공의 항공편을 이용시 어떤 헤택을 누릴 수 있는지 굵직한 것만 뽑아서 정리해봤다.

 

 

1. 대한항공 라운지를 동반자 1명과 함께 이용 가능

 

인천공항 T2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이 혜택은 사실 돈주고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베네핏.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용자가 아닌 이상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이용권을 발급받는 방법 뿐이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시장통같은 PP라운지와는 다른 안락함은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용 조건으로는 탑승자 본인과 추가 1명이 같이 입장할 수 있으며 모든 이용자는 대한항공이나 스카이팀 항공사의 탑승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소아 동반자도 추가 1명에 포함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초과 인원에 대해서 별도 입장권을 발급받을 필요가 있다.

 

 

2. SKY PRIORITY 전용 카운터 이용 가능 + 무료 추가 수하물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더라도 긴 대기줄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한 위탁 수하물을 1개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대형 항공기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도 꽤 붐비기 마련인데 이 역시 상당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3. 대한항공 항공편의 전방 선호 좌석 무료 배정

 

대한항공 747-8i 시트맵 (보라색 좌석이 유료로 판매되는 전방 선호 좌석이다)

 

예약 후 시트맵을 보면 전방 선호 좌석을 무료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노선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몇만 원 수준의 전방 선호 좌석을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엑스트라 레그룸(베시넷 좌석, 비상구 좌석) 좌석은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을 가지고 있어도 무료로 지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베시넷 좌석은 이/착륙시 AVOD이용이 제한되므로 그렇게까지 선호하는 좌석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4. 전용 탑승레인을 이용해 먼저 탑승이 가능함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항공기에 우선적으로 탑승할 수 있다. SKY PRIORITY 전용 탑승 레인에 서있으면 가장 먼저 탑승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항공기에 먼저 탑승하게 되면 그만큼 짐을 먼저 선반에 올릴 수 있기에 본인의 짐이 다른 쪽 선반에 놓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기내 수하물을 많이 들고 탑승할 경우 상당히 유익한 혜택이다. 대한항공 역시 탑승 순서를 Zone 별로 나누고 있다. 이 혜택은 그런 탑승 순서를 무시하고 가장 먼저 탑승할 수 있기에 긴 탑승줄에 서있지 않아도 된다.

 

 

5. 내 위탁수하물이 가장 먼저 나온다

 

대한항공의 Priority Tag

 

미국의 일부 공항에서는 SKY PRIORITY 전용 수하물 구역도 있는 듯 하다.

 

SKY PRIORITY 혜택 중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감동적인 혜택이 바로 이 Priority Tag일 것이다. 도착 공항에서 위탁수하물이 가장 먼저 나오게 된다. 특히 귀국시 피곤함에 쩔어있는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혜택일 것이다.

 

 

6. 그 외 혜택들과 잡설

 

 - 정상 운임 지불시 일반석 예매 보장

 - 공항 대기 우선 처리

 - 대기 예약 우선 처리

 - 기내 탑승시 사무장님이 인사를 해주신다(?)

 

...와 같은 추가 혜택들도 주어진다.

 

이렇게까지 극진히(?) 우수회원을 대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야 물론 돈일 것이다. 비싼 표를 사주고 한 항공사를 꾸준히 이용해준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저 고마운 돈줄이다. 델타를 비롯한 많은 항공사에서 이러한 베네핏을 실제로 돈을 주고 판매를 한다. 우선 체크인카운터 이용, 우선 수하물하기는 이제는 저가항공사에서도 판매하는 주요 수익창출원이 되었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에서도 만족을 하니 계속 이용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남들보다 빨리 탑승하고 먼저 짐을 받을 수 있고 라운지도 이용하는 '대접받는'느낌을 한번이라도 느낀 이용자는 계속 돈을 지불하고 이용한다. 항공사와 탑승자가 서로 win-win인 이 혜택들은 서로의 니즈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

 

우린 모두 항공사의 돈줄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호구일 것이다. 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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